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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adhd 밈 웃짤, 멀티태스킹 불가능한 adhd?
    ADHD 이야기 2022. 1. 19. 20:21

     

    : 오늘 이것저것 하고 싶어.
    : 그냥 하나만 해.
    : 싫어, 나 진짜 오늘 시간만 잘 나누면 오늘 세 개 다 할 수 있을 거야.
    : 그래? 그럼 오늘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겠다 ^^
    나:... 야 

     

    (위 meme은 time management에 대한 얘기인 것 같지만, time management로 위장한 멀티태스킹 웃짤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넘게 ADHD 치료를 꾸준히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하루에 하나 이상의 일을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하루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요하고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을 하루에 세 가지씩이나 하는 것은 안되더라고요. 

     

    시간문제가 아닌 게 가장 이상한 부분입니다.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업무 A에서 업무 B로 전환이 어려운 게 가장 큰 문제인 듯합니다.

     

    그래서 A, B, C의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치면, 저는 가장 급한 것(데드라인이 가까운 것)부터 완전히 끝내야 다른 걸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A에 집중하는 기간 동안은 B와 C는 엄두를 못 내서, 하는 법을 잊어버리거나 흐름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A, B, C라는 과제의 데드라인이 모두 가깝다..? 그럼 A 끝날 때까지 B, C는 못하는 거니까 B 랑 C 에는 시간을 거의 쓰지 못하는 거죠. 

     

    A, B, C 다 할 수 있게 열심히 스케줄을 짜 보아도, 결국 시간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잘 안되더라고요. 

     

    오히려 ADHD 치료 전에는 집중력이 너무 낮아하던 일을 까먹어버리기 때문에 A, B, C를 얼레벌레 조금씩 다 하는 게 가능하긴 했습니다만... 그다지 업무의 퀄리티는 좋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ㅋ

     

    지금은 집중력이나 계획력 등은 좋아졌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신경 쓰는 게 좀 어렵네요! 그래도 A 라도 제대로 끝낼 수 있는 사람이 된 건 꽤 괜찮은 일인 듯합니다. 

    집중하려면 노래가 필요한 나 VS 노래때문에 집중에 방해받는 나

     

    ADHD 라면 쉽게 질려하기 때문에 사실 여러 가지 일을 짧게 이것 저것 하는 게 잘 맞는다고 합니다. 저는 특히 단순 반복 노동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합니다. 너무 재미없어요...  운동도 요가 보다는 여러가지 동작을 1분씩 끊어서 하는게 더 잘 맞고요. 

     

    근데 이게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어떤 과제라면, 오히려 너무 집중해서 다른 중요한 일들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오래 하지도 못해요 ㅋㅋㅋㅋㅋ 어떡하지 


    주절주절 썼지만, 요약해 보자면

    1. 과몰입으로 인해 하나의 중요한 일을 시작하면 끝날 때 까지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

    > 일 A 에서 일 B 로 마음을 전환하는 훈련 해보기

     

    2. 지나치게 에너지를 많이 써서 다른 일을 할 에너지도 없다.

    > 에너지를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게 주의를 기울이기 

     

     

    이렇게 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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