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자기관리론 | 성인 ADHD, 불안하고 생각이 많을 때

성인 ADHD 자기 계발 이야기

 

 

 

 

안녕하세요 The ADHD Society 입니다.

 최근 자존감이 계속 떨어지고, 아무것도 안 하는(못하는) 상태로 번아웃이 왔습니다. 도대체 왜 아무것도 안 하는데 번아웃이 오는지, 엄청난 자괴감이 들었고 무력감에 아무것도 못하는 사이클에 갇혀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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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 

인간관계론으로 잘 알려진 데일 카네기가 쓴 책입니다.

요즘 나오는 자기 계발서와 비슷하지만, ’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말보다는, 자기 관리 (혹은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한 정신, 또는 마음가짐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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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현대사회에 만연해져 버린 ‘걱정’을 다루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단어 그대로의 ‘걱정’보다는 ‘스트레스’로 이해하는 편이 요즘 시대에는 더 잘 맞는 듯합니다. (책이 출간되었을 때는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알려져 있지 않았을 때입니다.)

 

왜 데일 카네기는 ‘걱정’에 대해 이야기할까요? 이게 자기 계발 혹은 자기 관리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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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라는 오류

내가 과거에 했던 잘못들, 실수들. 혹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행복한 기억을 되새기는 것은 현재의 나를 괴롭게 만들기만 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희망적이고 계획적인 듯 보입니다.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의 나를 세워두고, 그 모습에 나를 맞추려 부단히 애를 쓰고 열심히 살아봅니다. 그러다 삐끗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미래가 너무 아득하게 느껴지고, 그 모습이 되기 위해 내가 넘어야 할 많은 산들은 거대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아주 작고 초라하게 보입니다. 

 

데일 카네기는 ‘우리는 과거와 미래 이 둘 중 어느 곳에서도 살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애쓰며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고 있다.’ 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과거나 미래에 살려고 애를 쓰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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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번아웃

제가 아무것도 못하고, 안 하는 상태로 번아웃에 빠진 이유는 이 책에서 말하는 ‘걱정’때문이었습니다. ADHD를 가지고 있다 보니, 계획대로 집중을 하거나 일을 끝마치는 게 힘들고 그런 저 자신에게 계속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약도 먹고, 계획도 열심히 세우고, 실행력을 높이는 여러 방법들을 사용해도 계속 넘어지기만 하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저는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떠올릴 때마다 계획을 짜고, 계획의 실행력을 높일 또 다른 계획을 짜고, 그럼에도 넘어지고 실수하고, 자괴감을 느끼는 제 모습이 함께 떠오르더라고요. ADHD면서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욕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것도 안 하고 ‘생각'만 하는데도, 완전히 진이 빠지고 번아웃이 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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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집중하는 것

물론 하나씩 차근차근하면 된다,라고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반복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책들이 [미래를 위해 지금에 집중하라]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미래는 오늘이다. 그러니까 오늘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고 난 뒤로, 저는 ‘지금 해야 할 일’에 과거나 미래를 개입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몇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보는 실수를 저질렀는데요, 그럼에도 평소처럼 과거가 되어버린 행동을 자책하거나, 이렇게 살다 간 아무것도 되지 못할 거라며 비관적인 미래를 떠올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자책과 비관은 ‘지금의 나’의 정신을 갉아먹습니다. 심지어 ADHD라, 정신적 에너지 양이 적은데, 이런 식으로 소비해봤자 손해 보는 건 ‘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책하거나 비관하는 대신, 저녁을 든든하게 먹었고, 하려고 했던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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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과 공상을 흘려보내기.

ADHD 특징 중에 하나는 ‘생각이 많은 것’인데요, 저는 지나칠 정도로 공상에 자주 빠지곤 합니다. 심할 때에는 현실 세계가 아니라, 그냥 머릿속에서 살고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공상’도 ‘생각’도 생산적이기보다는 ‘지금’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 뿐입니다.

 

저는 생각이 공상으로 빠지는 것부터 우선 막아보기 위해서, 공상으로 빠질 때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읊곤 합니다. 만약 양치를 하고 있었다면 머릿속으로 ‘지금 이 닦는 중이야.’ 하고 말하며 계속 ‘지금’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생각은 계속 올라오고, 공상으로 자주 빠집니다. 마음 챙김에서는 ‘생각이 떠오르는 걸 알아차리되, 그것을 붙잡지는 말고 흘려보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공상에 빠지게 되었을 때는,

‘이런 상황에 대해 상상하고 있었구나.(알아차리기) 근데 나는 지금 00 하는 중이야.(흘려보내기)' 하고 주의를 다시 지금 하는 일에 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올라올 때도 ‘그건 그때 생각할 일이고, 나는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지’ 하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나면 금방 사그라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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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LO ?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말고, 지금에 집중하라는 것이 [YOLO]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계획을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계획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면 그건 계획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걱정’ 일뿐입니다.

 

지금을 살라는 것은, 쾌락을 좇자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누군가가 돈을 아끼고 목돈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커피를 너무 마시고 싶어도 참는 것이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돈 아끼기’의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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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 책 내용을 소개해드리면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보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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